옛글[古典]산책/옛글사전

하탁[荷橐], 하탑[下榻], 하택거[下澤車], 하통[荷筩], 하표[霞標], 하풍죽로[荷風竹露] 하필성장[下筆成章]

하늘구경 2024. 3. 2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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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탁[荷橐] 띠에 차는 붓주머니. 하포(荷包)와 같은 것으로 조그마한 주머니를 말한다. 통속편(通俗編)에 구양수(歐陽脩)의 글에 ‘자하가 주머니에 드리워졌다[紫荷垂橐]’는 말을 인용하여 “아마 후세의 하포와 같은 것인가 보다.”라고 하였다.

하탐적수강[下探赤水强] 장자(莊子) 천지(天地)에 “황제(黃帝)가 적수에 노닐다가 구슬을 잃어버리고 지(知)를 시켜 찾게 하였는데 찾지 못했다.”라고 하였다.

하탑[下榻] 한(漢)나라 진번(陳蕃)이 예장태수(豫章太守)로 있을 때에, 서치(徐穉)가 오면 탑(榻)을 내려서 앉게 하고, 그가 가고 나면 다시 그 탑을 달아두며 서치가 또 오기를 기다렸다.

하탑빈붕지[下榻賓朋至] 빈객(賓客)을 맞아 머물게 한 데 비유한 말이다. 후한(後漢) 때 진번(陳蕃)이 예장 태수(豫章太守)로 있으면서, 다른 빈객은 잘 접견하지 않았는데, 유독 서치(徐穉)가 오면 특별히 한 탑(榻)을 내려 깔아주고 그가 돌아가면 다시 그 탑을 매달았으므로 이른 말이다. <後漢書 徐穉傳>

하택거[下澤車] 하택거는 마원(馬援)이 향리(鄕里)로 돌아온 후에 항상 타고 다니던 수레로서, 전간(田間)의 진펄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가벼운 수레이다.

하택지거관단마[下澤之車款段馬] 고향 시골의 편안한 생활을 뜻하는 말이다. 후한(後漢)의 마원(馬援)이 고생스럽게 남방을 정벌하면서 “하택거(下澤車)에 조랑말을 매어 타고서 향리에서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며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는 말을 한 고사가 있다. <後漢書 馬援傳>

하토사방[下土四方] 천하를 말한다.

하통[荷筩] 연잎의 한가운데 오목한 곳에 술을 담아 마시면서 이를 술통에 비유하여 말한 것이다.

하퇴[夏頧] 하 나라 때의 모자 이름이다.

하패[霞佩] 신선(神仙)이 차는 옥을 말하는데, 전하여 패옥을 고상하게 이르는 말이다.

하평[河平] 한 성제(漢成帝)의 연호이다.

하포[夏浦] 하구. 지금의 한구.

하표[霞標] 손작(孫綽)의 유천태산부(遊天台山賦)에 “적성의 노을을 들어서 표지를 세운다.[赤城霞擧而建標]”고 한 데서 나온 말로, 붉은 노을을 가리킨다. <文選 卷6>

하풍죽로[荷風竹露] 하풍 죽로(荷風竹露)는 연꽃 바람과 대나무의 이슬을 말하니, 당 나라 맹호연(孟浩然)의 시구(詩句)를 말한다. 그의 하일남정회신대(夏日南亭懷辛大) 시에 “연꽃에서 바람 부니 향기 그윽하고, 대잎에서 이슬 떨어지니 소리 맑아라.[荷風送香氣 竹露滴淸響]”라고 하였다.

하피[霞帔] 도사(道士)의 옷, 또는 부인(婦人)의 예복(禮服)을 말한다.

하필성장[下筆成章] 붓을 내리면 문장을 이룸. 아주 뛰어난 문장가를 말한다.

하필약유신[下筆若有神] 두보(杜甫)의 시 증위좌승(贈韋左丞)에 “만권의 책을 독파하고 나니 붓을 들어 글을 짓는 것이 신들린 듯하더라”하여, 자신의 공부를 술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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