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古典]산책/옛글사전

하복[夏馥], 하분[河汾], 하비[下邳], 하사[河沙], 하사표[賀赦表], 하삭[河朔], 하삭면[河朔面]

하늘구경 2024. 3. 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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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보릉파말[河步凌波襪] 조식(曹植)의 낙신부(洛神賦) 문선(文選)에 “물결을 타는 가벼운 걸음에, 비단 버선에선 먼지 같은 물방울 튄다.”라고 한 데서 인용한 것이다.

하복[夏馥] 동한(東漢) 진류(陳留) 사람으로 자는 자치(子治)이다. 영제(靈帝)때 국정의 잘못을 거침없이 말했던 이유로 당시 권력을 잡고 있던 환관들의 미움을 사 범방(范滂) 장검(張儉)과 함께 사류 집단의 괴수로 지목을 받았다. 나중에 영제가 체포령을 내리자 임려(林慮) 산중으로 도망하여 이름을 숨기고 대장간에서 고용살이를 하다가 죽었다. <後漢書 卷六十七 夏馥傳>

하부자[賀夫子] 명(明) 나라 사람인 하흠(賀欽)을 가리킨다.

하분[河汾] 황하(黃河)와 분수(汾水) 사이의 지역을 이른 말인데, 한(漢) 나라의 대유(大儒)인 양웅(揚雄)과 수(隋) 나라의 대유인 왕통(王通)이 모두 여기에서 후진을 양성하였다.

하분일초정[河汾一草亭] 호화와 사치를 극하다가 끝내 나라를 망친 수 양제(隋煬帝)로서는, 태평십이책(太平十二策)을 올렸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황하(黃河)와 분수(汾水) 사이로 돌아와서 초당을 짓고 1000여 명의 제자들을 가르친 왕통(王通)의 고사가 있다. <新唐書 卷196 王績傳 註>

하비[下邳] 지금의 강소성 수녕현(睢寧縣)으로 사수(泗水)와 기수(沂水)가 합류하는 곳에 세워진 고을이다. 한(漢) 나라 장량(張良)이 하비의 다리 위에 나갔더니, 한 노인(老人)이 량의 옆으로 다가와서 다리 밑으로 신을 떨어뜨려 놓고 량더러 주워 오라고 하자, 량은 공손히 주워다 신겨 주었다. 그 후 노인은 마침내 책 한권을 량에게 주어, 그는 그 책을 읽고 뒷날 한 고조(漢高祖)를 도와 공신이 되어 유후(留侯)에 봉해졌다. <史記 留侯世家>

하사[河沙] 항하(恒河), 즉 인도 갠지스 강의 모래알. 헤일 수 없이 많다는 뜻으로 쓴다.

하사표[賀赦表] 왕명으로 죄수를 놓아줄 때 하례를 올리는 글이다.

하삭[河朔] 하북(河北). 황하(黃河)이북 지방.

하삭면[河朔面] 하삭(河朔)은 옛날 황하(黃河) 이북 지방을 가리키는 말로 보통 북방을 뜻한다. 소식(蘇軾)의 시에 “君爲江南英 面作河朔偉”라는 구절이 있다. <蘇東坡詩集 卷28, 諸公餞子敦 軾以病不能往 復次前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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