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어[叱馭]~질어경험조[叱馭經險阻]~질어공판로[叱馭邛阪路]~질어심[叱馭心]
❏ 질어[叱馭] 마부를 다그쳐 말을 빨리 몰게 한다는 뜻으로 국은(國恩)에 보답하기 위해 험한 길도 주저하지 않고 내닫는 것을 말한다. 한(漢) 나라 왕양(王陽)이 익주자사(益州刺史)로 부임할 때 험난한 사천성(四川省) 공래산(邛郲山)의 구절판(九折阪)을 넘으면서 혹시 몸을 상해 어버이에게 누를 끼칠까 염려하여 그냥 돌아왔는데, 뒤에 왕존(王尊)이 같은 일로 이 고개를 넘으면서 마부를 꾸짖어[叱馭] 말하기를 “왕양(王陽)은 효자라서 자기 몸을 아꼈지만, 나는 충신이니 말을 빨리 몰아라.”라고 했던 고사가 있다. <漢書 王尊傳>
❏ 질어경험조[叱馭經險阻] 한(漢)나라 왕량(王良)이 익주 자사(刺史)로 가다가 검각산(釰閣山) 험한 곳에 이르러 말을 돌리며 “어찌 부모의 끼쳐 준 몸으로 이 험한 곳을 지나랴.”라고 하였다. 그 뒤에 왕존(王尊)이 익주 자사로 가다가 그 곳에 이르자 어자(御者)가 말하기를 “여기가 왕량이 말을 돌린 곳이요.” 하니, 왕존이 어자를 꾸짖으며 “왕량은 부모를 위한 효자(孝子)가 되었는데, 왕존은 나라를 위한 충신(忠臣)이 될 수 없으랴.”라 하고, 그 곳을 통과하여 부임(赴任)하였다.
❏ 질어공판로[叱馭邛阪路] 한(漢) 나라 왕존(王尊)이 익주 자사(益州刺史)에 임명되어 험하기로 유명한 공래(邛郲) 구절판(九折阪)을 지나갈 때, 마부를 꾸짖으며[叱馭] “옛날 왕양(王陽)은 효자라서 주저했지만, 나는 충신이니 빨리 말을 몰아라.”라고 했던 고사가 전한다. <漢書 卷76 王尊傳>
❏ 질어심[叱馭心] 충신의 마음을 말한다. 국은(國恩)에 보답하기 위해 험한 길도 주저하지 않고 내닫는 것을 말한다. 한(漢) 나라 왕양(王陽)이 험난한 구절판(九折阪)을 넘으면서 혹시 몸을 상해 어버이에게 누를 끼칠까 염려하여 그냥 돌아왔는데, 뒤에 왕존(王尊)이 이 고개를 넘으면서 마부를 꾸짖어[叱馭] 말하기를 “빨리 몰아라. 왕양은 효자요, 왕존은 충신이니라.”라고 했던 고사가 있다. <漢書 王尊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