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籍畝]~적문라가설[翟門羅可設]~적문잠[翟門箴]
❏ 적묘[籍畝] 적전(籍田)으로, 왕이 농사하여 제사의 자성(粢盛)을 바치는 밭인데 그 부근 거민을 시켜 농사짓게 한다. <大典會通 戶典>
❏ 적문[翟門] 벼슬을 그만둔 적공(翟公)의 문이라는 뜻이다. 한대(漢代) 적공이 정위(廷尉)로 있을 때는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다가, 파직된 뒤로는 그 집의 문 앞에 참새 그물을 쳐 놓을 정도로 한산해졌는데 적공이 다시 정위로 복귀함에 사람들이 예전처럼 몰려오자 적공이 대문에 “한 번 죽고 한 번 삶에 친구의 정을 알고, 한 번 가난하고 한 번 부유함에 친구의 태도를 알고, 한 번 천하고 한 번 귀해짐에 친구의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써 붙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史記 卷120 汲鄭列傳>
❏ 적문라가설[翟門羅可設] 문호가 쇠락하여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사기(史記) 제120권 급정열전(汲鄭列傳)에 “처음에 적공(翟公)이 정위(廷尉)가 되었을 적에는 문정에 빈객이 그득하였는데, 관직을 잃음에 미쳐서는 문정이 쓸쓸하여 새 그물을 펼 만하였다. 그러다가 다시 복직되자 빈객들이 찾아오려고 하니, 적공이 대문에다 ‘한 번 죽고 한 번 사는 데에서 교제하는 정을 알겠고, 한 번 가난해지고 한 번 부자되는 데에서 교제하는 태도를 알겠으며, 한 번 귀해지고 한 번 천해지는 데에서 교제하는 정이 드러난다.’고 크게 써 붙였다.”하였다.
❏ 적문잠[翟門箴] 세력이 있으면 빌붙고 권세가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염량 세태(炎涼世態)를 가리키는 말이다. 적공(翟公)이 정위(廷尉)로 있을 때는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다가 관직을 그만두자 대문 앞에 새 잡는 그물을 칠 정도가 되었는데, 다시 정위로 복귀함에 사람들이 예전처럼 몰려오자 적공이 대문에 “한 번 죽고 한 번 삶에 친구의 정을 알고, 한 번 가난하고 한 번 부유함에 친구의 태도를 알고, 한 번 천하고 한 번 귀해짐에 친구의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써 붙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史記 卷120 汲鄭列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