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구경 2013. 10. 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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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내가 서성이던 그 집 담장에

낯선 넝쿨콩이 열려 있다.

 

달음질을 잘하던 그 아이는

천안 어딘가에 살고 있다지

아들 낳고 딸 낳고 살고 있다지

서방하고 알콩달콩 살고 있다지

 

  사십 여 년 세월을 돌아

희끗한 내 발길이 그 집 앞을 지난다.

 

 하늘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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