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거[輶車]~유검석[遺劍舃]~유격[幽闃]~유견[柔牽]
❏ 유거[輶車] 유거는 사신이 타고 다니는 가벼운 수레이다.
❏ 유거적막사도공[幽居寂寞似逃空] 세상 소식을 듣지 못하고 고독하게 지내는 것을 말한다. 장자(莊子) 서무귀(徐无鬼)에 “텅 빈 골짜기로 도망친 자는 …… 사람의 발소리만 들려도 기쁜 마음에 가슴이 뛴다.[夫逃虛空者 …… 聞人足音跫然而喜矣]”는 ‘공곡족음(空谷足音)’의 고사가 있다.
❏ 유검[遺劍] 전설에 “황제(黃帝)가 붕(崩)할 제 몸은 하늘로 올라가고 활과 검만 남겼다.”라고 하는데, 임금의 승하함을 말한다.
❏ 유검석[遺劍舃] 임금의 죽음을 비유한 말. 황제(黃帝)가 죽어 교산(橋山)에 장사지냈는데, 산이 무너지고 관(棺)도 텅빈 채 칼과 신 두 가지만 관에 남아있었다는 데서 온 말이다. <列仙傳>
❏ 유게주남사자헌[留憩周南使者軒] 선정(善政)을 베푸는 지방관을 비유한 말이다. 주(周) 나라 소공(召公)의 선정에 감격하여 백성들이 그가 일찍이 감당 나무 그늘에서 쉬었던 관계로 그 감당 나무까지 대단히 여겨 감당시(甘棠詩)를 노래했던 데서 온 말이다. <詩經 召南 甘棠>
❏ 유격[幽闃] 그윽하고 조용하다.
❏ 유견[柔牽] 유(柔)한 도가 끌고서 나아간다는 뜻으로, 주역(周易) 구괘(姤卦)의 단사(彖辭)에 “구리로 만든 수레 멈춤대에 매어 놓은 것은 유한 도가 끌고서 나아가기 때문이다.[繫于金 柔道牽]”라고 하였다.
❏ 유견쟁지타작훤[惟見爭枝墮雀喧] 두보(杜甫)의 시에 “짹짹거리는 참새들 가지 다투다 떨어지고, 날아다니는 곤충들 마당 가득히 노니누나.[啅雀爭枝墜 飛蟲滿院遊]”라는 표현이 있다. <杜少陵詩集 卷10 落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