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지원[胡地怨], 호천[壺天], 호천망극[昊天罔極], 호청경[虎聽經], 호축계[好祝雞], 호치단순[皓齒丹脣]
❏ 호지원[胡地怨] 한 나라 원제(元帝) 때 궁녀인 왕소군이 뛰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황제의 총애를 입지 못하다가 궁중 화가(宮中畫家)의 농간에 의해 흉노의 선우에게 시집가게 되었는데, 흉노의 땅으로 갈 적에 비파를 들고 변방 땅을 지나면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을 생각하면서 슬퍼한 것을 말한다. <漢書 卷94下 匈奴傳>
❏ 호창[浩倡] 소리가 성대한 모양.
❏ 호천[壺天] 선경(仙境)이나 승경(勝境)을 말한다. 동한(東漢) 때 비장방(費長房)이 시장을 관리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시중에 어떤 노인이 약을 팔면서 가게 앞에 술단지[壺] 하나를 걸어 놓고 시장이 파하자 그 속으로 뛰어들어갔다. 비장방이 누각 위에서 그 모습을 보고는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다음 날 그 노인에게 가서 노인과 함께 그 술단지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곳에는 옥당(玉堂)이 있었으며, 그 안에서 좋은 술과 기름진 안주가 끊임없이 나왔다. 이에 둘이 함께 마시고는 취해서 나왔다. <後漢書 卷82 方術傳下 費長房>
❏ 호천[壺天] 호천은 동천(洞天)과 같은데 도가(道家)에서 신선이 사는 곳이라고 한다. 술이기(述異記)에 “인간의 36개 동천 가운데 이름을 알 수 있는 것은 10개이고 그 나머지 26개는 구미지(九微誌)에 나오기는 하나 세상에 전해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 호천망극[昊天罔極] 하늘처럼 넓고 커서 다함이 없음. 넓고 큰 부모의 은혜가 하늘과 같이 끝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호천(昊天)은 하늘을 말한다.
❏ 호천세계장[壺天世界藏] 후한(後漢) 때 호공(壺公)이란 선인(仙人)이 시장에서 약(藥)을 팔면서 밤이 되면 병 속으로 들어갔는데, 한번은 시연(市掾) 비장방(費長房)이 그곳을 따라 들어가보니, 완연하게 별천지가 있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後漢書 費長房傳>
❏ 호청경[虎聽經] 범이 불경 읽는 소리를 듣는다는 뜻인데, 육귀몽(陸龜蒙)의 고원사시(孤園寺詩)에 의하면 “암석 위에는 진리 깨친 사람이요, 창문 앞에는 불경 듣는 범이로다.[石上解空人 窓前聽經虎]”라고 하였다.
❏ 호초축팔백곡[胡椒蓄八百斛] 당(唐) 나라 원재(元載)의 가산(家産)을 적몰(籍沒)하니, 호초(胡椒)가 8백 곡(斛)이요, 다른 재물도 그와 같을 정도로 많았다.
❏ 호추[胡雛] 범양(范陽)에서 반란을 일으킨 안녹산(安祿山)은 본래 호인(胡人)이었으므로 호추(胡雛)라 하였다.
❏ 호축계[好祝雞] 전설에 옛날 낙양(洛陽)의 선인(仙人)이 시향(尸鄕)의 북산 밑에서 백여 년 동안 닭을 기르며 살았는데, 천여 마리의 닭에게 각기 이름을 붙여 주어 부르고 싶은 닭의 이름을 부르면 밖에 돌아다니던 닭이 제이름을 듣고 찾아왔다 한다. <列仙傳 上>
❏ 호치[皓齒] 희고 깨끗한 이. 곧 미인을 뜻하는 말이다.
❏ 호치단순[皓齒丹脣] 아름다운 여자의 붉은 입술과 흰 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