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표반[袁豹半]~원풍태사[元豐太史]~원하구[轅下駒~원학상호[猿鶴相呼]
❏ 원표반[袁豹半] 독서를 많이 하였다는 뜻이다. 진(晉)의 사영운(謝靈運)이 은중문(殷仲文)이란 사람을 평하기를 “은중문이 만일 원표가 읽은 책의 반만 보았다면 반고(班固)보다 뒤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晉書 卷五十九 殷仲文傳>
❏ 원풍태사[元豐太史] 황산곡(黃山谷)의 성명은 황정견(黃庭堅)이요, 산곡은 그의 호이다. 그는 송(宋)나라 신종(神宗) 원풍(元豐) 시대 사람인데, 역사 편찬에 관계되는 벼슬을 하였으므로 태사(太史)라고 말한 것이다.
❏ 원하구[轅下駒] 멍에 멘 망아지. 사람이 구속되어 자유롭지 못함을 비유하기도 한다. 사기(史記) 위기무안후전(魏其武安侯傳)에 “수레를 작은 망아지에 매면 멍에 아래로 들어가 쭈그린 모양을 한다.”라고 하였다.
❏ 원하구[轅下駒] 수레 끌채 밑의 망아지. 망아지는 힘이 약하여 수레를 끌 수 없으므로, 전하여 사람이 힘이 모자라서 망설이고 있는 모양을 비유한 말이다.
❏ 원학[猿鶴] 전사한 일반 장사(將士)들을 말한다. 예문유취(藝文類聚) 권93 주(注)에 “주 목왕(周穆王)이 남정(南征)했을 때 군대가 전멸하였는데 장사들은 원숭이와 학이 되고 일반 백성들은 벌레와 모래가 되었다.”라 하였다. 원학사충(猿鶴沙蟲).
❏ 원학상호[猿鶴相呼] 남조 제(齊)의 공치규(孔稚珪)가 지은 ‘북산이문(北山移文)’에 은자(隱者)가 떠나고 난 뒤의 정경을 묘사하면서 “향기로운 장막이 텅 비자 밤에 학이 원망하고, 산사람이 떠나가자 새벽에 원숭이가 놀라 우네.[蕙帳空兮夜鶴怨 山人去兮曉猿驚]”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