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古典]산책/벽암록[碧巖錄]
대광이 춤을 추다 [벽암록 제93칙 대광작무]
하늘구경
2015. 3. 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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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이 춤을 추다
-[제93칙]대광작무 -
<본칙>-----------------------------
한 스님이 대광스님에게 물었다.
“저 금우화상의 기행에 대해 장경화상이 ‘끼니에 대한 고마움이지’라고 대답했다는데 그것이 무슨 뜻입니까?”
그러자 대광스님이 잠자코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것을 보고 그 중이 절을 했다.
대광화상이 물었다.
“대체 무엇을 보고 절을 했느냐?”
그러자 이번에는 그 중이 일어나 춤을 추었다.
“이 여우귀신 같은 놈!”
대광스님이 크게 꾸짖었다.
<송>-------------------------------
춤을 춘 것 좋다마는 여우귀신 더 좋아라
그 누가 말했던가, 누런 잎이 돈이라고
조계의 빛나는 선 그런 꼴이 된다면
평지풍파 일어서 모두 저승길이리
-[第93則]大光作舞 -
<本則> 擧. 僧問大光. 長慶道. 因齋慶讚. 意旨如何. 大光作舞. 僧禮拜. 光云. 見箇什麽. 便禮拜. 僧作舞. 光云. 這野狐精.
<頌> 前箭猶輕後箭深. 誰云黃葉是黃金. 曹溪波浪如相似. 無限平人被陸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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