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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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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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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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나무

 

소나기 내리는 벌판

미루나무처럼 살고 싶다.

뒤집히고 엎어지고 바로서는 벼들

그것도 삶이거니 지그시 응시하며

더 큰 흔들림으로 바로서는

마음은 숲을 향하나

몸은 들에 젖은

미루나무처럼 살고 있다.

 

어디에서 오는 비 냄새인가.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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