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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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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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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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강을 지나다

 

반짝이는 가을강

누른 강둑에

단풍보다 더 붉은

남자와 여자

외따로 엉클어진

앉은뱅이 들국화

바람에 날리는

어지런 기억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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