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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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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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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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것은 버려라

 

- 한비자 제50편 현학 [9] -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당신을 반드시 현명하게 만들어 주고 장수하게 해주겠다고 한다면 세상사람들은 그것을 미친소리라고 할 것이다. 원래 현명이란 것은 천성이며, 장수도 천명이다. 천성이나 천명은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을 가르쳐 준다고 하니, 세상사람들은 그 것을 미친소리라고 하는 것이다. 인의를 가르친다는 것은 사람에게 현명과 장수를 가르치는 일과 같은 것으로서 법도를 갖추고 있는 군주는 그것을 상대하지 않는다.

모색이나 서시의 미모를 칭찬한다 하더라도 자기 얼굴이 예뻐지는 것은 아니지만 연지나 머릿기름이나 분으로 화장을 하면 그전보다는 아름다워진다. 마찬가지로 선왕의 인의를 창도한다 하더라도 잘 통치되지 않지만 자기 나라의 법도를 명확히 하고, 상벌을 확실히 한다는 것은 국가에 있어 연지나 머릿기름이나 분에 해당되는 것이다. 따라서 현명한 군주는 정치를 도와주는 상벌이나 법도를 갖추며, 선왕을 찬양하지 않으므로 인의를 창도하지 않게 된다.

무당은 사람을 축복할 때 당신에게 천년만년의 장수를 베풀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이 사람의 수명을 단 하루도 연장시켜 준 일이 없다. 그 때문에 사람은 무당을 경멸하는 것이다. 현대의 유자가 군주를 설득하는 것을 보면 현재의 처세방법을 말하지 않고 과거의 처세의 업적만을 말하며, 국법도 모르고, 간악한 실정도 모르며, 모두가 상고의 전통을 강조하며, 선왕의 공적만을 극찬한다. 또 유자는 말을 수식하여 제 말씀을 참작하시게 되면 패왕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이것은 무당의 말과 같은 것으로 법도를 터득한 군주는 상대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현명한 군주는 실제의 공로를 중요시하며 쓸모없는 것을 버리고, 인의를 말하지 않으며, 학자의 진언을 무시한다.

 

- 韓非子 第50篇 顯學 [9] -

今或謂人曰:「使子必智而壽, 則世必以爲狂. 夫智, 性也, 命也. 性命者, 非所學於人也, 而以人之所不能爲說人, 此世之所以謂之爲狂也. 謂之不能, 然則是諭也, 夫諭性也. 以仁義敎人, 是以智與壽說人也, 有度之主弗受也. 故善毛嗇·西施之美, 無益吾面用脂澤粉黛, 則倍其初. 言先王之仁義, 無益於治明吾法度, 必吾賞罰者, 亦國之脂澤粉黛也. 故明主急其助而緩其頌, 故不道仁義.

今巫祝之祝人曰:「使若千秋萬歲.千秋萬歲之聲聒耳, 而一日之壽無徵於人, 此人所以簡巫祝也. 今世儒者之說人主, 不言今之所以爲治, 而語已治之功不審官法之事, 不察姦邪之情, 而皆道上古之傳譽·先王之成功. 儒者飾辭曰:「聽吾言, 則可以霸王.此說者之巫祝, 有度之主不受也. 故明主擧實事, 去無用, 不道仁義故, 不聽學者之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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