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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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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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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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夕詠井中月二首[其二]산석영정중월 22 / 우물 속의 달

 

- 李奎報[이규보] -

 

山僧貪月色[산승탐월색] 산에 사는 스님이 달빛이 탐이나

幷汲一甁中[병급일병중] 물과 함께 물동이에 달을 담았네

到寺方應覺[도사방응각] 절에 다다르면 바로 알게 되리라

甁傾月亦空[병경월역공] 물동이 기울이면 달도 비는 것을

 

<山夕詠井中月二首[]산석영정중월 22 / 산에서 밤을 보내며 우물 속의 달을 읊다 / 李奎報이규보 : 東國李相國文集동국이상국집>

 


이규보[李奎報] 고려후기(高麗後期)의 대표적인 문신이자 문장가. 본관은 황려(黃驪: 여주). 자는 춘경(春卿), 초명은 인저(仁低), 호는 백운거사(白雲居士지헌(止軒삼혹호선생(三酷好先生)이다. 9세 때부터 신동이라는 말을 들어 14살에는 문헌공도(文憲公徒)에 들어가 수학하였다. 소년시절 술을 좋아하며 자유분방하게 지냈는데, 과거지문(科擧之文)을 하찮게 여기고 이인로(李仁老), 오세재(吳世才), 임춘(林春), 조통(趙通), 황보항(皇甫抗), 함순(咸淳), 이담지(李潭之) 등 강좌칠현(姜左七賢)과 교유하였다. 23세 때 겨우 진사에 급제했으나 출세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26세에 개성으로 돌아와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 당시의 문란한 정치와 혼란한 사회를 보고 크게 각성하여 동명왕편(東明王篇)을 지었다. 그 후 최충헌(崔忠憲)정권에 시문으로 접근하여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고 32세 때부터 벼슬길에 오르게 되었다. 이후 좌천과 부임, 면직과 유배 그리고 복직 등을 거듭하면서 다사다난한 생을 보냈다. 저서로는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백운소설(白雲小說), 국선생전(麴先生傳) 등의 저서와 많은 시문(詩文)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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