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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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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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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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을 알 수 없는 삶과 죽음에 집착하지 마라

 

- 장자(잡편)27편 우언4-

 

안성자유가 스승인 동곽자기에게 말했다.

제가 선생님의 말씀을 들은 뒤로 일 년만에는 헛된 마음을 버리어 소박해졌고, 이 년 만에는 밖의 사물에 순종하게 되었고, 삼 년만에는 모든 사물들에 통달하게 되었고, 사 년만에는 저 자신과 물건이 합치되게 되었고, 오 년만에는 모든 물건이 저를 따르게 되었고, 육 년만에는 신명으로 모든 사물에 대하여 깨우치게 되었고, 칠 년만에는 천지자연과 합치되게 되었고, 팔 년만에는 죽음도 모르고 삶도 모르게 되었으며, 구 년만에는 위대한 경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살아서는 행동을 하지만 죽으면 모두가 그만이다. 사람의 죽음은 모두가 그 까닭이 있지만, 삶은 양의 기운이 움직여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근원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죽으면 어디로 가는 것일까? 어떻게 가는 곳이 없을 수가 있는가? 하늘에는 천체운행의 법도가 있고, 땅에는 평평하고 험한 상태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디에서 생사의 문제를 추궁할 것인가? 생명이 끝나는 곳을 알 수가 없는 것이라면 어찌하여 천명이 없다고 하겠는가? 생명이 시작되는 곳을 알 수가 없는 것이라면 어찌하여 천명이 있다고 하겠는가? 물건과 정신이 서로 호응하는 것이 있다면 어찌하여 귀신이 없다고 하겠는가? 서로 호응하는 것이 없다면 어찌하여 귀신이 있다고 하겠는가?

 

- 莊子(雜篇)27篇 遇言4-

顔成子游謂東郭子綦, :「自吾聞子之言, 一年而野, 二年而從, 三年而通, 四年而物, 五年而來, 六年而鬼入, 七年而天成, 八年而不知死, 不知生, 九年而大妙.

生有爲, 死也. 勸公, 以其死也, 有自也. 而生陽也, 無自也. 而果然乎? 惡乎其所適? 惡乎其所不適? 川有曆數, 地有人據, 吾惡乎求之? 莫知其所終, 若之何其無命也? 莫知其所始, 若之何其有命也? 有以相應也, 若之何其無鬼邪? 無以相應也, 若之何其有鬼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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