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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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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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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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비가 내린다.

자박자박

 

어디로 데려가니

보쌈한 겨울을

 

눈트는

라일락 가지가

설렘으로 건들댄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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