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종이책전자책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반응형

 

겨울여치

 

사그락사그락

바람은 가랑잎 뒤지며 가고

흰 눈은 그 위를 나리어 덮네

세상은 밤의 품에 안기고

방안엔 노란 등불 조는데

어디에 숨어 있다 이제 나왔나

울지 못할 세월을 사는 여치는

황토흙 바람벽에 파라니 떠네

마음은 온 길을 되돌아가고

몸은 서둘러 어디로 가나

얼마 남지 않은 다시 못 올 길

아침이 오려면 아직 멀었나

아쉬운 겨울밤은 더디도 가네

 

- 안상길 -

  

반응형

'하늘구경 > 졸시[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는 봄  (0) 2013.10.08
만추  (0) 2013.10.08
배추밭  (0) 2013.10.08
내가 산다는 것  (0) 2013.10.08
솔 길  (0) 2013.10.08
창 턱 채송화  (0) 2013.10.08
유년幼年의 가을  (0) 2013.10.08
겨울, 월세골방  (0) 2013.10.08
산까치  (0) 2013.10.08
세상  (0) 2013.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