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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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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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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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고 기르되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 노자 : 10-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專氣致柔, 能嬰兒乎.

재영백포일, 능무리호. 전기치유, 능영아호.

滌除玄覽, 能無疵乎, 愛民治國, 能無知乎.

척제현람, 능무자호, 애민치국, 능무지호.

天門開闔, 能無雌乎, 明白四達, 能無爲乎.

천문개합, 능무자호, 명백사달, 능무위호.

生之畜之,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是謂玄德.

생지축지, 생이불유, 위이불시, 장이부재, 시위현덕.

 

생명의 수레를 타고

무위의 도를 꽉 안고 있어

잠시도 이를 떠나지 않는다

정기를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하고

마음과 몸을 부드럽게 가져

그 싱싱함이 어린아이와 같다

마음의 거울에 때 묻은 것을 씻고

세상의 티끌이 이 것을 어둡게 하는 일이 없다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려

인간의 거짓된 지혜가 끼어들게 하는 일이 없다

생사의 변천에는 여성과 같이 그저 몸을 내맡겨 나간다

밝은 지혜가 사방을 비추어도 그 지혜를 감추어

그 모습은 항상 어리석은 것 같다

천지의 만물을 만들어 내고 또 길러내고

이를 만들어 내면서도

이것을 내 것이라 하지 않고

일을 하면서도 내가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고

만물을 길러 그것이 자라도

이를 통제하거나 지배하거나 하는 일이 없다

이것이 바로 현묘한 성인(자연)의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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