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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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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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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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

 

모르고 살았다

내 마음 깊은 곳에

네가 꼭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차는 서고

너는 내릴 때

차는 떠나고

너는 머리카락 날리며

바람에 서 있을 때

나는 차창에 머리를 기대고

 

그제야 알았다

내 마음 깊은 곳에

네가, 꼭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산은 파르름에 설레이는데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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