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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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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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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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서 마음을 구하나

 

-37하처구심 -

 

<수시>-----------------------------

번개치는 듯한 기봉을 생각으로 헤아리려 한다면 헛수고이며, 허공에 내려치는 천둥소리는 귀를 막아도 되지 않는다. 머리 위로는 붉은 깃발을 펄럭이고 귓전 뒤로는 쌍검을 돌린다. 만일 눈빛이 예리하지 못하고 손이 날쌔지 못하면 어떻게 이 경지에 이를 수 있겠는가? 어떤 사람은 고개를 떨구고 오랫동안 생각하며 의근으로 헤아리지만, 해골 앞에서 무수한 귀신을 본다는 것을 참으로 모를 것이다. 말해보라, 의근에 떨어지지도 않으며 득실에 얽매이지 않고, 문득 이렇게 깨달은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대해야 하겠느냐?

 

<본칙>-----------------------------

반산스님이 말했다.

삼계에 법이 없는데 어느 곳에서 마음을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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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에 법이 없는데

어디에서 마음을 찾을까

흰 구름은 일산이요

흐르는 물소리는 비파소리라

한두 곡조도 아는 이 없나니

비 개인 밤 못에 가을 물이 깊다

 

-37何處求心 -

<垂示> 垂示云. 掣電之機徒勞佇思. 當空霹靂. 掩耳難諧. 腦門上播紅旗. 耳背後輪雙劍. 若不是眼辨手親. 爭能搆得. 有般底. 低頭佇思. 意根下卜度. 殊不知髑髏前見鬼無數. 且道不落意根. 不抱得失. 忽有箇恁麽擧覺. 作麽生祗對. 試擧看.

<本則> . 盤山垂語云. 三界無法. 何處求心.

<> 三界無法. 何處求心. 白雲爲蓋. 流泉作琴. 一曲兩曲無人會. 雨過夜塘秋水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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