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로 머리감은 민들레홀씨들이

수런수런 모여앉아 햇살에 머리를 말리고 있다.

헤어짐에야 가슴 시리겠지만

바람이 불어오면 일제히 날아올라 멀고 먼 여행을 떠날 것이다.

낯선 곳에 닿아 희망을 내리고 새로운 생명들을 틔울 것이다.

삶이란 끝나버리는 것일까? 새 옷 갈아입고 또 다른 차원으로 가는 것일까?

벼 베어낸 빈 논에서 두렁으로 건듯 바람이 불어온다.

 

<하늘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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