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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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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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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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하니 말이 없는 사람을 만나면

 

절대로 속마음을 털어놓지 말고

 

발끈하고 성내며

 

자신만 옳다하는 무리를 만나면

 

모름지기 입을 닫고 말을 말아야 한다.

 

 

遇嘿嘿不語之士, 切莫輸心.

우묵묵불어지사, 절막수심.

見悻悻自好之徒, 應須防口.

견행행자호지도, 응수방구.

 

<醉古堂劍掃취고당검소 : 小窓幽記소창유기 / 醒성9>

 

  • 절막[切莫]  ~하지 마라. 절대로 ~하지 마라.
  • 수심[輸心]  성의를 다하다. 성심을 다하다. 마음속을 털어 놓다.
  • 행행[悻悻]  성이 발끈 나서 자리를 박차고 떠나는 모양. 화를 내며 씩씩거리는 모양. 발끈 화를 내는 모양.
  • 자호지도[自好之徒]  스스로를 옳다고 여기는 무리.
  • 응수[應須]  마땅하다. 당연히. 마땅히. 응당 ~하여야 한다.
  • 방구[防口]  신중하게 말함. 입을 막다. 여론을 막음. 다른 사람이 말이나 소문 따위를 퍼뜨리지 못하게 입을 막음.

 

음침하니 말이 없는 사람을 만나면 마음을 털어놓지 말아야 한다. 발끈하니 자기만 아는 사람을 만나면 입을 닫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遇沈沈不語之士, 且莫輸心;見悻悻自好之人, 應須防口.] <菜根譚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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