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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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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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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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녀라도 늘그막에 한 남편을 따르면

일생의 기녀질도 문제될 것이 없고

정녀라도 늘그막에 정조를 잃으면

반평생의 절개가 헛것이 된다.

속담에 이르기를

사람을 보려면 그 후반생을 보라고 했으니 참으로 옳은 말이다.

 

聲妓晩景從良, 一世之煙花無礙;貞婦白頭失守, 半生之淸苦俱非. 語雲:

성기만경종량, 일세지연화무애;정부백두실수, 반생지청고구비. 어운:

 

“看人只看後半截.” 眞名言也. <菜根譚>

“간인지간후반절.” 진명언야. <채근담>

 

※ 聲妓 : 소리를 잘하는 기생.

※ 晩景 : 늙은 무렵. 해 질 무렵의 경치.

※ 從良 : 기녀가 기적에서 벗어나 결혼하다.

※ 煙花 : 춤과 노래, 의술, 바느질 따위를 배워 익히던 관비(官婢). 봄날의 아름다운 경치.

※ 貞婦 : 슬기롭고 절개가 굳은 아내 또는 여자.

※ 失守 : 함락되다. 지킬 것을 지키지 못하다. 정조를 잃다.

※ 淸苦 : 고통스럽지만 절개를 지키는 것. 가난하고 고생스럽다. 청빈하다.

※ 半截 : 절반. 중도. 반분

 

【譯文】歌姬舞女晚年嫁人從良, 一生的娼妓生涯沒有妨礙:貞女節婦晚年喪失守節, 半生的清寒辛苦都成泡影. 俗話說:“看人的功過得失關鍵是看他的晚節.” 真是至理名言呀.

 

 하늘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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