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종이책전자책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반응형

 

꽃 털이 바람

 

거세게 부는 바람

나무 흔들어

꽃 잎 눈발처럼 흩어 날려도

나무는 내일도 그 자리 서고

꽃잎 진 자리에 세월 여물어

더 많은 나무로 꽃으로

아우성 아우성 피어서리니

쉼 없는 변화 속에도

가는 것은 항상 가는 것이고

남는 것은 항상 남는 것이고

아느냐 무심한

봄 햇살아.

 

- 안상길 -

  

반응형

'하늘구경 > 졸시[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석 저녁  (0) 2013.11.19
천불  (0) 2013.11.19
새콩  (0) 2013.11.18
미루나무  (0) 2013.11.18
봄날 취하다  (0) 2013.11.18
은행나무  (0) 2013.11.17
겨울 밤  (0) 2013.11.16
김장애상哀想  (0) 2013.11.16
하늘공원  (0) 2013.11.16
가을 강을 지나다  (0) 201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