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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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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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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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 가는 길

 

욕심 버리러 가는 길가에

층층이 쌓인 욕심 더미들

 

떨리는 손끝으로 욕심 하나 더 한다.

 

욕심을 돌같이 버리기보다

욕심을 벗어두고 오기보다

돌에 욕심 꾹꾹 눌러 담아

쌓고 또 쌓고 오는 쓸쓸함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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