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방충창에 조롱박이 달려 있다.

 

아래층에서 올라와 창턱에 머리를 걸치더니

며칠 사이 방충창 한 칸을 다 차지하고

하얀 꽃을 피운 것까지는 보았는데

오랜 만에 보니 제법 큰 조롱박이 달려 있다.

 

서리가 조금만 더 참았다 내려 준다면

종고래기도 만들 수 있겠다.

 

딱, 하나가 열렸으니

종고래기 두 쪽을 만들어

아랫집과 한 쪽씩 나누어 가지면 되겠다.

 

잘 여문 조롱박을

반으로 갈라, 속을 대충 파내고, 푹 삶아,

남은 속과 겉껍질을 깨끗이 긁어내고, 잘 말리면 되지 아마....

 

 하늘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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