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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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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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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登幽州臺歌[등유주대가] 유주의 누대에 올라

 

- 陳子昻[진자앙] -

 

前不見古人[전불견고인] 앞으로는 옛사람 보지 못하고

後不見來者[후불견래자] 뒤로는 오는 사람 보지 못하네

念天地之悠悠[염천지지유유] 천지의 유유함을 생각하다

獨愴然而涕下[독창연이체하] 홀로이 슬퍼져 눈물 흐르네

 


진자앙[陳子昻] 초당(初唐)의 시인으로 자()는 백옥(伯玉), 재주(梓州) 사홍(梓州: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사홍현射洪縣) 사람이다. 우습유(右拾遺)를 지낸 그를 사람들이 진습유(陳拾遺)라고 불렀다. 명문 출신으로 가세가 풍요했고, 건장하고 준수하였으나, 어려서부터 협객들과 어울려 방탕한 생활에 빠져 17세가 되도록 글을 읽지 못하였다. 18세 후에야 뒤늦게 자각하여 공부를 시작해서 24살 때 진사에 합격했고, 측천무후(則天武后)에게 벼슬하여 우습유(右拾遺)가 되었다. 직언과 간언에 거침이 없었고, 두 차례 종군을 통해 변경의 형편과 백성들의 삶에 대해 소상히 알 수 있었다. 부친이 나이가 들자 벼슬을 내놓고 고향으로 내려갔는데 부친의 상을 당한 기간에 권신(權臣) 무삼사(武三思)가 사홍현 태수를 시켜 없는 죄로 모함하여 42세라는 아까운 나이에 옥사하였다. 시와 문장에 모두 능했는데, 그의 시풍은 풍골이 우뚝하고 우의寓意가 깊었으며 고풍스러우면서도 힘을 갖췄다는 평가를 들었다. 당시 유행하던 궁체시(宮體詩)에 반대하며 형식에 치우친 제양(·)의 귀족적 시풍(詩風)을 일소하고, 한위(·)의 고아(高雅)한 시풍으로의 회고를 제창하여 초당시(初唐詩)의 유약한 폐단을 고쳐 초당의 시가개혁에서 큰 성취를 이뤄냈다. 진습유집(陳拾遺集)과 진백옥집(陳伯玉集)이 전한다.

유유[悠悠] 아득하게 먼 모양. 때가 오랜 모양. 침착(沈着)하고 여유(餘裕)가 있는 모양. 한가(閑暇)한 모양. 많은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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