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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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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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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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下獨酌四首[其一]월하독작4수1 / 달 아래 홀로 술을 따르다

 

- 李白[이백] -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 사이 놓인 한 동이 술을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친구도 없이 홀로 따르네

擧杯邀明月[거배요명월] 잔 들어서 밝은 달을 부르고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 마주하여 셋이 되었네

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 달은 본디 마시는 걸 모르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는 내 몸짓 따를 뿐이나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나마 달과 그림자 동무하여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행락의 봄철에 맞출 수 있었네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서성이고

我舞影零亂[아무영령란] 내가 춤추면 그림자 어지러워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취하지 않아서는 함께 즐기고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한 뒤에는 제각기 흩어지는

永結無情游[영결무정유] 정에 맴 없는 놀음 길이 이어서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아득한 은하까지 이어지길 기약하네

 


  • 이백[李白] 당(唐)나라 현종(玄宗) 때의 시인. 자(字)는 태백(太白)이고. 호(號)는 취선옹(醉仙翁)·해상조오객(海上釣鰲客)·청련거사(靑蓮居士)이다. 태어날 때 어머니가 꿈에 태백성(太白星)을 보았다고 한다. 아버지는 서역(西域)의 호상이었다고 전한다. 출생지는 오늘날의 사천성(四川省)인 촉(蜀)의 창명현(彰明縣) 또는 더 서쪽의 서역으로서, 어린 시절을 촉나라에서 보냈다. 천보(天寶) 원년(元年: 742년) 가을에 처음 장안(長安)에 나와 하지장(賀知章)을 만나 적선인(謫仙人)으로 찬양되면서, 그 명성이 온 세상에 퍼졌다. 그 뒤 현종(玄宗)을 알현하여 시문의 재능을 인정받아 한림공봉(翰林供奉)으로 임명되고 궁정 시인이 되기도 했으나, 현종의 실정 이후 정치에 뜻을 잃고 방랑시인이 되었다. 성품이 호방하여 세속에 매이지 않아 천하를 유람하며 시주(詩酒)로 생활하였다. 시풍이 웅기하고 호방하며 상상력이 풍부하고 언어의 흐름이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음률의 조화와 변화가 다양하다. 그의 시는 서정성(抒情性)이 뛰어나 논리성(論理性), 체계성(體系性)보다는 감각(感覺), 직관(直觀)에서 독보적(獨步的)이다. 술, 달을 소재(素材)로 많이 썼으며, 낭만적(浪漫的)이고 귀족적(貴族的)인 시풍을 지녔다. 천하를 주유하며 수많은 시를 남겼으며, 그의 생활 태도를 반영한 대표작으로는 촉도난(蜀道難)이 있다. 두보(杜甫)와 함께 이두(李杜)로 병칭되며 한시(漢詩)의 양대 산맥으로 일컬어져 이백(李白)은 시선(詩仙), 두보(杜甫)는 시성(詩聖)으로 불린다. 성당(盛唐) 시기 시가(詩歌) 예술의 최고봉에 올랐다. 지금까지 전하는 시가 1천여 편에 달하고 이태백시집(李太白詩集) 30권이 있다.
  • 독작[獨酌] 혼자서 술을 따라 마심. 대작(對酌)할 상대(相對)가 없이 혼자서 술을 마심.
  • 능란[凌亂] 순서(順序)와 차례(次例)가 뒤바뀌어 어지러움. 단정(端正)하지 못함. 혼란하다. 질서가 없다. 어수선하다.
  • 영란[零亂] 문란하다. 어지럽다. 어수선하다. 너저분하다. 산만하다. 흐트러지다.
  • 교환[交歡] 즐거운 마음으로 서로 사귀어서 즐김. 즐김으로써 서로 사귐.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사귀며 즐김. 교환(交歡)하다. 같이 즐기다. 성교(性交)하다. 혼례에서 방으로 들어가 서로 절하고 합환주를 마시는 등의 예를 치르는 것. 성혼(成婚)하다.
  • 무정유[無情遊] 세속(世俗)의 속된 정(情)이 없는 교유(交遊).
  • 운한[雲漢] 은하(銀河). 은하수. 천구상에 남북으로 길게 보이는 수억 개의 항성 무리. 송대(宋代) 조수중(曹粹中)은 “하늘에 있는 은하수는 구름 같지만 구름이 아니라서 운한(雲漢)이라고 한다.[漢之在天, 似雲而非雲, 故曰雲漢.]라고 하였다. 가뭄을 비유하는 말. 제왕(帝王)의 미덕(美德). 아름다운 문장. 제왕의 필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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