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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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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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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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는 매일

목욕을 하지 않아도 희고

까마귀는 매일

검은 물을 들이지 않아도 검다.

검고 흰 순박한 바탕은

좋고 나쁨을 따질 것이 못되고

명예라는 겉치레는 자랑할 것이 못된다.

 

鵠不日浴而白, 烏不日黔而黑.

곡불일욕이백, 오불일검이흑.

黑白之朴, 不足以爲辯.

흑백지박, 부족이위변.

名譽之觀, 不足以爲廣. <莊子>

명예지관, 부족이위광.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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