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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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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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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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고야산의 신인

 

열자2편 황제2]-

 

열고야산은 해하주 가운데 솟아 있었다. 산 위에는 한 신인(神人)이 살고 있었다.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이 세상 사람들과는 달리 바람이나 이슬을 마시고 살며 오곡을 먹지 않았다. 그 나라 사람들의 마음은 샘물과 같이 깊어 지혜가 많았고 형체는 처녀와 같이 부드러웠다. 서로 미워할 줄도 모르고, 서로 사랑할 줄도 몰랐다. 그들 가운데 선인과 성인들이 그 신인의 신하가 되었다. 그는 백성들에게 무섭게 하지도 않았고, 성도 내지 않았다. 다만 마음이 곧고 성실한 사람들을 그의 신하로 삼았다. 백성들에게 재물을 주지도 않고 혜택을 입히지 않아도 물자가 저절로 풍족하였고, 백성들의 재물을 모아들이지도 않고, 세를 거둬들이지도 않아도 아무 부족함이 없었다.

천지 사이에 가득 차 있는 음과 양의 두 기운의 현상이 항상 조화를 이루었다. 해와 달은 항상 밝고 맑았으며, 사계절의 순환은 항상 순조로 왔다. 해마다 곡식은 풍년이 들고 토지에는 재해가 없었다. 사람에게는 갑자기 죽게 되거나, 나쁜 병이 없었다. 귀신들은 이상스러운 소리를 내지 않았다.

 

列子2篇 黃帝2]-

列姑射山在海河洲中, 山上有神人焉, 吸風飮露, 不食五穀; 心如淵泉, 形如處女, 不偎不愛, 仙聖爲之臣; 不畏不怒, [+]爲之使; 不施不惠, 而物自足; 不聚不斂, 而已無愆[+]. 陰陽常調, 日月常明, 四時常若, 風雨常均, 字育常時, 年穀常豐; 而土無札傷, 人無夭惡, 物無疵癘, 鬼無靈響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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