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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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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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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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임금의 다스림(백성의 일에 간섭하지 마)

 

- 육도 제1편 문도 제2장 영허[2] -

 

  문왕이 물었다.

  “옛날 성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시겠습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옛날 요임금이 천하의 임금노릇 한 것을 보면, 과연 상고의 어진 임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왕이 물었다.

  “그 다스림은 어떠하였습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요임금이 천하의 임금노릇을 하실 적에는 금이나 은 또는 주옥으로 장식하지 않았고, 수놓은 비단이나 무늬 있는 비단 옷을 입지 않고, 이상야릇하고 유별난 것을 보지 않고, 가지고 놀 기물을 보배롭게 여기지 않고, 음탕한 음악을 듣지 않고, 궁의 담이며 방을 백토로 칠하지 않고, 수키와며 서까래며 기둥은 조각하지 않고, 띠풀이 뜰에 우거져도 깎지 않고, 사슴 가죽으로 만든 옷으로 추위를 막고, 소박한 옷으로 몸을 가리고, 거친 쌀과 기장밥에 명아주나 콩잎국을 먹었습니다.

  부역을 시킴으로써 백성의 밭 갈고 베 짜는 시간을 빼앗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다듬으며 뜻을 제약하여 백성의 일에 일절 간섭하지 않고, 천하가 저절로 다스려지는 무위로 정치하셨습니다.

  관리로서 충성되고 정직하며 법률을 잘 받드는 자는 그 직위를 높이고, 청렴결백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자는 그 녹을 두터이 하고, 백성으로서 효도하며 자애로운 자는 이를 공경하며 사랑하고, 농사하며 누에치기에 힘을 다하는 자는 이를 위로하여 힘쓰게 하였습니다. 선과 악을 분명히 구별하여 마을 입구의 문에 그것을 나타냈습니다.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예절을 바르게 하며, 법도로써 간사함과 거짓됨을 금하고, 미운 사람도 공이 있으면 반드시 상주며, 사랑하는 사람도 죄가 있으면 반드시 벌하였습니다. 세상의 홀아비나 홀어미, 고아나 홀로 된 노인을 보호하고 양육했습니다. 재난이나 초상난 집을 물건을 주어 도와주었습니다.

  스스로 봉양함은 심히 박하고, 그 부역은 심히 적었습니다. 그러므로 만백성이 넉넉하고 즐기며, 굶주리고 떠는 기색이 없었으며, 백성이 그 임금을 해와 달처럼 받들며 그 임금을 어버이처럼 가까이 했습니다.”

  문왕이 말하였다.

  “현군의 덕은 참으로 위대하도다!”

 

- 六韜 第1篇 文韜 第2章 盈虛[2] -

  文王曰;古之聖賢, 可得聞乎?太公曰;昔者, 帝堯之王天下, 上世所謂賢君也.

  文王曰;其治如何?太公曰;帝堯王天下之時, 金銀珠玉不服, 錦繡文綺不衣, 奇怪珍異不視, 玩好之器不寶, 淫佚之樂不聽, 宮垣屋宇不堊, 甍桷椽楹不斲, 茅茨之蓋不剪. 鹿裘禦寒, 布衣掩形, 糲粱之飯, 藜藿之羹. 不以役作之故, 害民耕織之時, 削心約志, 從事乎無爲. , 忠正奉法者, 尊其位廉潔愛人者, 厚其祿. , 有孝慈者, 愛敬之盡力農桑者, 慰勉之. 旌別淑德, 表其門閭. 平心正節, 以法度禁邪僞. 所憎者, 有功必賞所愛者, 有罪必罰. 存養天下鰥寡孤獨, 賑贍禍亡之家. 其自奉也甚薄, 其賦役也甚寡, 故萬民富樂而無飢寒之色. 百姓戴其君如日月, 親其君如父母.文王曰:「大哉!賢君之德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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